[이런말저런글] 사실, 의견, 그리고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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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체험입니다. A 매체 기사를 읽는데, 큼지막한 제목 하나가 눈에 띕니다. '서울 오피스텔 분양 불티'. 세 곳에서 분양한답니다. 계약이 무척 잘되었던 모양이에요. 그런데 B 매체 기사는 딴판입니다. '서울 오피스텔 분양 울상'. 이것도 세 곳의 분양 실태를 모아서 썼습니다. 매우 안된다는 거네요.
의아했습니다. 너무 다르니까요. 알아보니 사정이 있었습니다. 같은 시기 분양 지역이 여섯 곳이었던 거지요. A는 ① ② ③의 상황을, B는 ④ ⑤ ⑥의 상황을 파악해 글로 엮고 제목을 단 겁니다. A를 맹신하는 쪽은 말합니다. "없어서 못 판다더라." B를 받드는 측은 말합니다. "무슨 소리, 안 팔려서 죽겠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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