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수도권 데이터센터 추가구축은 지역불균형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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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전라남도청)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수도권 데이터센터 추가 구축 움직임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이는 디지털 인프라의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28년까지 수도권에 데이터센터 40기가 추가 구축될 전망이라는 민간 보고서가 나왔다"며, 이는 "정부의 지역 균형 정책 방향과 크게 어긋나며 전력공급 여건 등 현실과도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의 90%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음을 지적하며, 수도권 추가 건설은 디지털 인프라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분산 에너지 특별법 시행과 RE100(재생에너지 100%)이라는 세계적 추세를 고려할 때, 수도권 데이터센터 건립은 전력 공급 문제 등으로 더 이상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수도권에 40기, 총 2200㎿의 데이터센터를 추가 건설한다면 지방은 백년하청 꼴이 되고 만다"며, 정부가 데이터센터 지방 분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전남도가 추진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인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다시 한번 당부했다.
이번 김영록 지사의 발언은 수도권 집중 해소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정부의 보다 명확하고 강력한 정책 의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로 풀이된다.
[The SEN 이정원 기자. leesu170@thes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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