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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센 집중 인터뷰] 뉴욕 맨하튼의 별난 목사 "김동균"

신앙은 이웃과의 사랑 실천, 그래서 종교간 연대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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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에 자리한 작은자공동체교회’ 김동균 목사는 이웃 종교와의 성탄 예배유엔 대상 한반도 평화운동진보적 신앙 실천 등으로 별난 목사라 불린다. “세상과 신앙은 따로일 수 없다는 그는 광주에서 나고 자라며 5·18을 겪은 뒤, ‘사회적 실천이 동반된 목회의 길을 택했다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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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 작은자공동체교회김동균 목사

 

이웃 종교와 함께하는 성탄예배를 시작한 계기는

  

한국 개신교가 오랫동안 이웃 종교를 배척하거나 적대적으로 대해왔다. 그런 태도를 반성하고 극복하려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예수님의 이웃사랑가르침을 진정으로 따르기 위해서, 다른 종교도 사랑의 길벗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2011년 성탄절부터 불교, 원불교, 천주교 성직자와 신도들을 초청해 예배를 함께 드렸고, 이후 이웃 종교 청년 연합 수련회, 교직자 모임, 대축일 상호 방문 등으로 활동을 확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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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종교와 함께하는 성탄예배 사진(사진제공=작은자공동체교회) 

  

보수 신앙에서 진보적 목회로 전환하게 된 계기는

  

중학생 때 처음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다. 근본주의적 복음주의 신앙으로 출발했지만, 고교 시절 5·18을 겪으면서 의문이 들었다. 사회적 고통 앞에서 개인 구원만 강조하는 신앙이 무력하게 느껴졌다. 이후 남미 해방신학, 한국 민중신학을 접하며 인간의 구원과 사회 정의 실현이 하나의 본질임을 깨달았다. 진보적 신앙은 구체적 현실을 고민하고 참여하는 신앙이었다. 그 길이 내 신학과 목회의 길이 됐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유엔 대상 활동은 어떻게 시작됐나

 

고교 시절 새벽 버스에서 피곤한 노동자들을 보며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이후 민주화운동과 기독교 신앙이 겹치며 통일운동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2018년과 2019년 유엔을 상대로 평화사절단 활동을 했고, 당시 내가 미국 6·15 위원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었다. 유엔 사무총장, 남북 유엔 대표부에 편지와 이메일을 보냈고, 유엔 정치국과 남북 대표부 면담도 성사됐다. 2019년에는 유엔본부 안에서 직접 회의를 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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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UN 평화 사절단 활동 당시 김동균 목사

 

미국으로 간 계기와 작은자공동체교회개척 배경은

  

1998년 여름 유학 목적으로 미국에 왔다. 신학대 시절 교회 목사님의 제안으로 뉴욕 한인교회 부목사를 하게 됐다. 이후 유니언신학교에 진학했고, 졸업 후 진보적 신앙을 실천할 공간이 필요해 2010작은자공동체교회를 개척했다. 미국 교회와 교단의 지원을 받아 맨해튼에 뿌리를 내렸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는 계획이 있다던데

  

2년 전 어머니가 갑자기 건강이 나빠지셨다. 요양원에 모신 뒤로도 전화로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었는데, 건강이 호전되셨단 소식을 들었다.

  

건강하실 때 한 번이라도 더 뵙고 싶어 광주에 가는 거다. 형제들, 오래된 친구들, 선생님도 만나고, 광주의 맛있는 음식도 즐길 생각이다. 개인적인 일정이다.

  

경계를 넘고 마음을 여는 실천으로 공동체를 일구어온 그의 여정. 그 발걸음이 더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영감을 건네길 바란다.

  

김목사는 오는 9월부터 "뉴욕 김목사의 세상사는 이야기"를 통해서 매달 더 센의 독자들을 만난다.

 

 [The SEN 이정원 기자. leesu170@thes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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