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괴력 스윙’ 김호령, 첫 멀티포·만루홈런… KIA, 롯데에 13-0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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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
KIA 타이거즈가 타선 폭발과 선발 호투를 앞세워 완승을 거두며 3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3-0으로 대승을 거뒀다. 김호령의 생애 첫 만루홈런 포함 멀티홈런, 위즈덤의 이틀 연속 홈런, 고종욱의 1회 초구 홈런 등 장단 17안타를 몰아친 타선이 경기를 지배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는 KIA 쪽으로 기울었다. 1회초 롯데는 선두타자 박찬형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나승엽의 뜬공이 유격수 박찬호의 역동작 속 캐치로 이어지며 더블아웃으로 연결됐다. 이어 2회초에도 정훈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병살타로 흐름을 잇지 못했다.
기회를 놓친 롯데와 달리 KIA는 1회말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선두타자 고종욱이 박세웅의 초구를 통타해 우월 장외 솔로홈런을 날리며 포문을 열었다. 타구 속도 173.2km, 비거리 135.7m의 대형 홈런이었다. 이어 위즈덤도 밀어쳐 우중월 홈런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타구 속도는 174.65km, 발사각은 19도로, 이틀 연속 홈런포였다.
2회에도 타선은 식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호령이 가운데 몰린 직구를 통타, 125m짜리 중월 솔로포를 날렸다. 이는 지난 2024년 4월 14일 한화전 이후 447일 만에 나온 홈런이자 시즌 첫 홈런이었다. 이후 한준수의 2루타와 고종욱의 희생플라이로 KIA는 4-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승부는 5회말에 사실상 결정됐다. 위즈덤과 최형우의 출루 이후 오선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타점을 올렸고, 최원준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김호령이 정현수를 상대로 중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생애 첫 만루홈런이자 멀티홈런 경기였다. 이 한 방으로 점수는 10-0으로 벌어졌다.
기세를 탄 KIA는 계속해서 점수를 쌓았다. 볼넷과 내야안타로 다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위즈덤이 2타점 2루타를 쳐내며 멀티히트를 완성했고, 최형우의 땅볼 타점으로 13-0까지 달아났다.
선발 김도현은 7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사령탑이 주문한 '이닝 이터' 역할을 완벽히 수행한 피칭이었다.
타선과 마운드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KIA는 이날 경기를 완벽한 내용으로 장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롯데는 빈공과 실책성 주루플레이가 겹치며 완패를 피하지 못했다.
[The SEN 이정원 기자. leesu170@thes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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